요양원프로그램 3

미덕의 언어 쓰기

오늘은 수요일! 이렇게 지냈습니다~ ​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미덕의 언어를 쓰는 시간을 갖습니다. 미덕이란? 물음에 또! 말문이 막힙니다. 단어의 뜻을 이해하고 있음이 분명한데 입가를 맴도는 음~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해 보았습니다. 미덕이란 '아름답고 갸륵한 덕행' 또, 미덕이란 '우리가 삶에서 지향해야 하는 아름다움과 도덕적 행동'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어쨌건 바람직한 것이고 좋은 것이네요. 어르신들과 미덕의 언어를 이야기하며 단어 하나하나 가진 뜻을 되새깁니다. 단어에서 내 이름과 같은 글자를 먼저 찾으신 **어르신은 여유라는 단어의 뜻을 한참 생각하십니다. 여유란 단어를 들여다보며 지갑에 돈이 두둑한 것, 쌀 독에 쌀이 가득한 것, 김치 항아리에 가득 찬 김장, 담장을 두른 참나무 장작... ​ ..

월요일엔 미술활동

오늘은 월요일! 오후프로그램은 미술활동입니다. ​ 둘러앉아 만다라 색칠을 하고 있어요.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집중하여 색칠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잔잔한 음악도 틀어 놓고 각자의 느낌과 정성으로 수 놓아지는 그림! 휠체어에 바르게 앉을 수 없는 어르신은 간이 책상에 팔을 올려 몸을 의지하였네요. 침상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어르신은 누워서 이야기를 듣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하는지 어떤 색을 좋아하는지 다양한 색으로 입혀진 그림은 어떻게 변했는지 누워서도 보이지 않아도 보고 계시네요~

작업활동(퍼즐맞추기)

이번 주에는 나라사랑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작업활동에서 나라사랑으로 연결하기에는 뭔가 억지가 있는 듯 하지만, 우리 어르신들과 우리네 인생에는 항상 수많은 이야기가 담기기에 동물, 자동차, 꽃 등의 목각 교구를 맞추며 지나온 이야기를 펼쳐 보았습니다. 예전에 기르던 가축으로부터 이제는 멸종동물이 되어버린 족제비, 삵에 이르기까지 닭을 키우면 그놈의 살쾡이가 자꾸 물어갔다는 이야기까지.. 요맘때쯤 누에기르기로 안 방을 내주었던 기억과 뽕잎 따기, 오디 따기, 오디잼, 오디술~ 등등 또 하나의 간식으로 오디잼 샌드위치를 결정하고!! 시력이 약하여 더듬거리고 인지가 낮아져 모양을 맞추기가 몹시도 난해한 일이었지만, 그럭저럭 맞춰진 퍼즐에 만족감을 느낍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힘겨웠던 시절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