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요양원 48

산수공부

산수는 어려워 ;;   우리 어르신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시간입니다.여러 가지 이유로 하기 싫다는 표현을 하시네요;;어르신들의 삶을 통해 이미 다 아는 내용이지만,어떤 어르신에게는눈이 어두워서 글자를 몰라서 두렵기만 한 시간이기도 할 터입니다.색연필을 늘어놓고개수를 세고 빼고 더하며 재미난 시간으로 만들어 봅니다.눈치를 봐가며 칭찬을 아낌없이 드리면~ 어느새 우리는 즐겁고 뿌듯해집니다.그렇게 오늘의 산수시간도 잘 보냈습니다.

벚꽃 보러 가자

인근 공원에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참 따뜻하니 꽃 보러 갈까요? 하고 물으니 우리 어르신 얼굴이 활짝 꽃처럼 피었습니다. 오는 길에 소프트 콘도 먹기로 하고, 다녀오시면 꽃이 얼마나 예쁜지! 소프트콘이 얼마나 맛있는지 알려주시기로 단단히 약속을 하고 꽃 보러 나가십니다. 간단한? 장비도 챙기고;; 랄 랄 라 .... 꽃은 엄청 예뻐요~~ 콘이 겁내 맛있어요~ 우리 어르신 말씀이십니다^^

우리집 이야기 2024.04.06

미술활동_오늘도 열심!!

월요일_ 미술활동입니다. 오늘은 새싹을 내고 꽃을 피운 봄꽃입니다. 여느 때처럼 오늘도 몹시 열공하시는 우리 어르신들~ 잠시 감동하고 새 힘 받으세요~ (우리 어르신들의 맘의 소리도 들려드릴게요 ) ​ 촉촉한 봄비가 내리네요 봄이 오니 새싹이 돋고 꽃이 피어오르겠죠 살면서 보았던 그 많은 꽃들은 아름다웠을까요? 그동안 예쁜 줄도 모르고 보았으니 오늘은 최선을 다해 예쁘게 색칠해 주려고요~

아무 때나 팥죽

어르신~ 뭐 드시고 싶은 것 있으세요? 하고 물으니 우리 어르신들 모두 아무 말씀이 없으시다. 주로 아무 말씀을 못 하신다. 그러다 어쩌다 먹고 싶은 음식이 생각났나 보다. 뭘 좋아하느냐는 물음에 팥죽을 떠올리고 먹고 싶다고 하신다. 우리 집에서 팥죽은 동지에 먹는 특별한 음식이 아니다. 아무 때나 어쩌다 어르신들이 가끔 떠올리는 맛난 음식이다. 다행히 근처에 아주아주 맛있는 팥죽을 전문으로 하는 맛있는 식당이 있다. 2인분을 주문하면 우리 어르신들의 간식시간이 풍성하고 행복해진다. 간식 메뉴가 바뀌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인생사 계획대로만 되던가;; ​ 오늘 우리 어르신들은 한 그릇의 팥죽으로 행복하다. 그 환한 얼굴에 우리 직원들도 행복하다.

우리집 이야기 2024.02.28

비오는 날엔 빈대떡

(어르신 시점) 눈비가 섞여 내리는 오늘 오늘의 간식은 빈대떡이다. ​ 연일 우중충한 날씨에 가뜩이나 무거운 몸은 더 기운이 없다. 이 맘을 아는지 자꾸만 와서 종알거리는 딸년이 귀찮기도 하다. 이렇궁 저렇궁 자꾸만 물어보고 종알종알 노래도 부르고 하는 모습에 그냥 웃어주었다. 밖에 날씨가 어쩌고 하더니 빈대떡을 부쳐 먹자고 꼬신다. 못 이기는 척, 그러자고 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고소한 기름냄새가 나고, 얘들이 왔다 갔다 거리더니 빈대떡을 한 상 차려 놓는다. 순간 언제인가 가물거리던 때가 스치고 지나간다. 아~ 놓쳤다. 언젠가? 얼마나 지나왔나? 떠올리기도 전에 잊히고 환한 얼굴로 다정한 눈빛으로 빈대떡을 드리미는 탓에 녹두전 맛에 내 얼굴에 번진 미소 뒤로 뭔가 떠오르는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우리집 이야기 2024.02.21

우리 집 저녁시간

용현노인생활가정의 어르신들은 저녁식사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실까요? 식사 후 개인위생, 개인 활동... 사실 우리 어르신들은 혼자 있는 것을 아주 싫어하십니다. 함께 모여있는 것을 좋아하시고, 딸 같은 직원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분주한 일을 마치고, 어르신 곁으로 와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거나 텔레비전을 함께 보는 것을 아주 좋아 하시지요. 이때에도 조용히 감상하는 법은 없어요. 뉴스 건, 드라마 건 우리들은 그 내용이나 배경을 설명하고 감탄하고 격하게 공감하며 즐긴답니다. 대개 이런 모습이지요~

우리집 이야기 2024.02.19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4년 설 연휴도 이제 끝나가네요. 모두들 명절을 잘 보내셨죠. 명절이 되면 고향을 찾고 웃어른을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일은 고되지만 참 즐거운 일입니다. 용현노인생활가정에도 부모님을 그리며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온 자녀들과 형제들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르신들을 찾아 주신 가족과 친지분들께 너무도 감사합니다. 올 한 해 우리 어르신들의 삶에 작은 기쁨들이 많이 생기기를 기대하며 우리 어르신들의 가정 가정이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우리집 이야기 2024.02.12

발뒷꿈치 들기 열풍 ~

요즘 용현노인생활가정에서는 쉬운 운동습관 들이기의 첫 단계로 발뒤꿈치 들기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발뒤꿈치 들기는 쉽고 간단하고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장점 외에 정말 많은 효과를 낸다고 해요. 근력 강화, 노인성 질환 예방, 요실금 예방 등등 ​ 이 운동을 하기 시작한 계기는 얼마 전 우리 어르신 따님이 다니러 왔다가 이야기 중에 알려주고 권했기 때문인데요. 우연히 들은 이야기와 정보는 한 사람의 귀에 들어와 전파되고 나눠져 우리를 건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 이런 일들을 보면 참 신기하고 오묘한단 생각이 들어요. 인터넷상의 많은 정보가 우리의 다음 세대를 충분히 가르치지 못하는 것 우리가 어른들에게 배웠던 것들 소통, 나눔, 지긋한 눈빛이 주는 평안... ​ 세상은 참 신기하고 아름답습니다. 좋은 것을 ..

우리집 이야기 2024.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