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5

비오는 날엔 빈대떡

(어르신 시점) 눈비가 섞여 내리는 오늘 오늘의 간식은 빈대떡이다. ​ 연일 우중충한 날씨에 가뜩이나 무거운 몸은 더 기운이 없다. 이 맘을 아는지 자꾸만 와서 종알거리는 딸년이 귀찮기도 하다. 이렇궁 저렇궁 자꾸만 물어보고 종알종알 노래도 부르고 하는 모습에 그냥 웃어주었다. 밖에 날씨가 어쩌고 하더니 빈대떡을 부쳐 먹자고 꼬신다. 못 이기는 척, 그러자고 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고소한 기름냄새가 나고, 얘들이 왔다 갔다 거리더니 빈대떡을 한 상 차려 놓는다. 순간 언제인가 가물거리던 때가 스치고 지나간다. 아~ 놓쳤다. 언젠가? 얼마나 지나왔나? 떠올리기도 전에 잊히고 환한 얼굴로 다정한 눈빛으로 빈대떡을 드리미는 탓에 녹두전 맛에 내 얼굴에 번진 미소 뒤로 뭔가 떠오르는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우리집 이야기 2024.02.2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4년 설 연휴도 이제 끝나가네요. 모두들 명절을 잘 보내셨죠. 명절이 되면 고향을 찾고 웃어른을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일은 고되지만 참 즐거운 일입니다. 용현노인생활가정에도 부모님을 그리며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온 자녀들과 형제들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르신들을 찾아 주신 가족과 친지분들께 너무도 감사합니다. 올 한 해 우리 어르신들의 삶에 작은 기쁨들이 많이 생기기를 기대하며 우리 어르신들의 가정 가정이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우리집 이야기 2024.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