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이야기

아무 때나 팥죽

용현노인생활가정 2024. 2. 28. 16:58

어르신~ 뭐 드시고 싶은 것 있으세요? 하고 물으니

우리 어르신들 모두 아무 말씀이 없으시다.

주로 아무 말씀을 못 하신다.

그러다 어쩌다

먹고 싶은 음식이 생각났나 보다.

뭘 좋아하느냐는 물음에

팥죽을 떠올리고 먹고 싶다고 하신다.

우리 집에서 팥죽은

동지에 먹는 특별한 음식이 아니다.

아무 때나 어쩌다

어르신들이 가끔 떠올리는 맛난 음식이다.

다행히 근처에 아주아주 맛있는 팥죽을 전문으로 하는

맛있는 식당이 있다.

2인분을 주문하면

우리 어르신들의 간식시간이 풍성하고 행복해진다.

간식 메뉴가 바뀌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인생사 계획대로만 되던가;;

오늘 우리 어르신들은 한 그릇의 팥죽으로 행복하다.

그 환한 얼굴에 우리 직원들도 행복하다.

 

 

 

 

'우리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몬밤~  (0) 2024.03.18
소그룹 과외(민화투)  (0) 2024.03.02
비오는 날엔 빈대떡  (0) 2024.02.21
우리 집 저녁시간  (0) 2024.02.19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2024.02.12